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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설원명작' 함양의 산삼뿌리에 걸리며 연승 행진 마감
서울 BnBk와 5승 1패로 동률, 개인 승수에 앞서 종합 1위 유지
  • [2018루키바둑리그]
  • 루키리그2018-09-27 오후 4:23:06
▲ 5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인제 설원명작' 팀(오른 쪽)과 '함양 함양산삼' 팀 간의 6라운드 대결. 인제가 1-2로 패하며 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전승으로 쾌속 질주하며 뻥 뚫린 귀성길에 오르려 했던 인제 설원명작이 함양의 산삼 뿌리에 걸려 넘어지며 잠시 휴게소에 들러야 했다. 골프 매니지먼트 기업 서울 BnBk는 명절 연휴 첫날 여수와 부산 지역 코스를 말끔히 정리하며 10월의 상쾌한 라운딩을 준비했다.

도전하는 젊음을 주제로 올해 새롭게 출범한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5라운드, 6라운드 경기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2일(토) 한국기원 4층 대국장에서 펼쳐졌다.

▲ 2018년 추석 연휴 첫날의 한국기원 외경.

▲ 대부분 귀성길에 오른 명절 연휴에 루키리그 선수들은 다시 한국기원으로 모여들었다. 루키리그 5라운드 경기가 심판인 김종수 9단의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막 시작되었다.

4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인제 설원명작’은 5라운드에서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2-1로 물리치고 쾌조의 5연승을 이어갔으나 이어진 ‘함양 함양산삼’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승 무패로 다승왕을 향해 순항하던 인제의 백현우가 함양의 3지명 박정헌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자,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하던 강우혁 2단마저 상대 오병우 초단에게 불계로 판을 내주고 말았다. 원투펀치가 무너지자 그대로 경기가 넘어간 것. 그나마 위안은 3경기 만에 등장한 인제의 4지명 김상윤이 300수가 넘어가는 접전 끝에 함양의 연구생 1조 조완규에게 흑으로 1집반을 남기며 완봉패를 면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5승 1패를 기록한 인제 설원명작은 서울 BnBk와 경기 전적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개인 승수에서 하나 앞서 간신히 선두 자리는 지킬 수 있었다.

▲ 5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인제의 백현우(왼쪽) 선수가 함양의 박정헌에게 일격을 당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 세 경기 만에 등판한 인제 설원명작 김상윤(왼쪽)과 함양산삼 조완규의 6라운드 대결. 김상윤의 승점으로 인제는 간신히 종합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왕십리 한국기원은 사실상 서울 팀들의 홈그라운드. 서울 3개 팀들이 홈경기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힘을 냈다. BnBk와 충암학원, 푸른돌 모두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이기며 승수를 쌓았다. 특히 '서울 BnBk'는 1, 2지명 윤민중과 조성호의 활약에 힘입어 5라운드에서는 ‘여수 진남토건’을, 이어진 6라운드에서는 ‘부산 이붕장학회’를 각각 2-1로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3라운드부터 4연승을 달성한 BnBk는 종합전적 5승 1패를 기록하며 인제 설원명작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구생 2조 조성호 선수는 팀 성적과 같은 5승 1패의 개인 기록으로 인제의 백현우(5승 1패)와 함께 본격적인 다승왕 경쟁을 예고했다.

가을을 맞아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유니폼을 바꾼 ‘서울 푸른돌’ 팀은 5라운드에서 ‘함양 함양산삼’ 팀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6라운드에서는 ‘여수 진남토건’ 팀을 2-1로 물리치고 4승 고지에 올라섰다. 인제 설원명작과 서울 BnBk에 이어 현재 종합 3위.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1위도 넘볼 수 있는 자리다.

▲ 서울 BnBk(오른 쪽)와 부산 이붕장학회와의 6라운드 대결. 윤민중과 조성호가 승리하며 2-1로 이겼다.

▲ 5승 1패로 인제 설원명작 백현우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선 서울 BnBk의 조성호 선수. 윤민중 초단과 함께 팀을 선두권에 올려 놓고 있다.

▲ 서울 BnBk의 윤민중 초단. 2015년 제2회 지역영재 입단대회를 통과하며 프로가 되었다.


4라운드 합계 1승 3패로 하위권에 처져 있던 ‘서울 충암학원’도 ‘부산 이붕장학회’와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차례로 꺾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부진했던 팀의 주장 김지명 초단을 5라운드 오더에서 빼주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 주효했다.

이전 3~4라운드 함양 투어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종합 2위를 달리던 ‘함양 함양산삼’ 팀은 5라운드에서 서울 푸른돌에 완봉패를 당했으나, 6라운드에서는 1위를 달리던 ‘인제 설원명작’에 첫 패점을 안기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경기 전적은 4승 2패로 ‘서울 푸른돌’과 같지만 개인 승수에 밀려 현재 종합 4위.

▲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왼쪽)와 '서울 충암학원'이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6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충암학원의 2-1 승.

▲ 가을이자 때마침 명절을 맞아 새로운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서울 푸른돌' 선수들(오른 쪽). 5라운드에서 '함양산삼'을 3-0으로 물리치며 새옷 덕을 톡톡히 보았다.

▲ 4라운드에서 서울 푸른돌의 금지우 선수에게 첫 패배를 당했던 강우혁 2단(왼쪽). 6라운드에서 다시 함양산삼 오병우 초단에게 패하면 개인 종합 4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와 ‘부산 이붕장학회’, ‘여수 진남토건’은 이번 5~6라운드 경기에서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또다시 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모두 1승 5패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 여수의 최윤상과 부산의 김동우 초단, 순천의 박동주 선수 등은 모두 4승 2패의 개인 성적으로 제몫들을 다해주고 있지만, 팀 승리를 위한 추가 1승 카드가 약한 것이 전체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더나 팀워크가 됐든,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조절이 됐든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하위권 세 팀이다.

전체 14라운드 중 중반 반환점을 도는 7~8라운드는 오는 10월 3일(수) 전남 여수에서 투어경기로 열릴 예정이다. 인제 설원명작과 서울 BnBk, 서울 푸른돌, 함양산삼 간 4개 팀의 선두 다툼과 아울러 순천과 부산, 여수의 탈꼴찌 몸부림도 치열할 전망이다.

조아제약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의 총 규모는 1억 92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매 라운드 3판 다승제로 승부가 결정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초읽기는 40초 3회다.

루키리그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방송 되며 5라운드 경기는 10월 1일(월) 밤 11시, 6라운드 경기는 10월 2일(화) 밤 11시에 녹화방송 될 예정이다. 기타 루키리그 전반에 대한 정보와 경기 결과, 기보 등은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1지명 이도현 초단(왼쪽)이 5라운드에서 인제 설원명작 백현우를 만나 대국을 벌이고 있다. 백현우가 불계승을 거두며 5전 전승을 달성했다.


▲ 현재까지 5승 1패로 BnBk 조성호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제 설원명작의 백현우 선수. 한종진 도장 소속으로 현재 연구생 1조에서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알파고를 스승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올해 입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칭 실전 전투형 기풍.


▲ '인제 설원명작' 팀의 1지명인 강우혁 2단. 5라운드에서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박동주 선수를 불계로 물리치고 4승 1패를 기록했다.


▲ 서울 푸른돌의 금지우(왼쪽) 대 함양산삼 정우진의 5라운드 대결. 180수 끝. 금지우 불계승.


▲ 부산 이붕장학회 금현우 선수 대 서울 BnBk 조성호(오른쪽, 승)의 6라운드 대국. 참고로 금현우 선수의 친동생 이름이 금지우지만 루키리그 선수는 아니다. 동명이인.


▲ 대국 승자가 직접 자신의 기보를 입력하고 있다. 왼쪽은 인제 설원명작의 강우혁 2단, 오른쪽은 서울 푸른돌의 현유빈 초단.


▲ 5~6라운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넥타이까지 매고 온 서울 푸른돌의 송민혁 선수. 옷 맵시가 상당하다.


▲ 5라운드 직후 검토실에 모여든 인제 선수단. 표정관리 탓인지 단독 1위의 즐거움은 잘 보이지 않는다.


▲ 5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후 곧바로 검토실로 내려가 대국 복기를 해보고 있는 서울 BnBk 선수단.


▲ 서울 푸른돌의 검토는 늘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 5라운드 경기 후 점심 식사를 마친 선수들이 6라운드 경기를 위해 다시 한국기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추석 귀성은 그 다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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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키리그 6라운드 경기는 점심 식사 후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루키리그 대다수 선수들은 하루에 두 판 정도의 대국은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동료의 승리를 염원하는 간절한 눈빛. 이미 6라운드 경기에서 패한 부산 이붕장학회 안동경 선수(맨 왼쪽)가 같은 팀 금현우 선수의 바둑을 지켜보며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동료 선수의 출전기회 보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6라운에 결장한 현유빈 초단이 동료 금지우 선수의 바둑을 지며보며 응원하고 있다.


▲ 6라운드에서 강우혁 2단을 물리친 오병우 초단이 바둑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6라운드까지의 경기 결과가 모두 채워졌다. 인제 설원명작이 개인 승수 하나로 아슬아슬하게 종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