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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루키리그 원년 우승 팀은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될 듯...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며 선두를 맹추격 중인 서울 푸른돌과 서울 BnBk
  • [2018루키바둑리그]
  • 루키리그2018-11-19 오전 8:37:47
▲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11~12라운드 경기가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투어 경기로 펼쳐졌다. 내심 홈그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었던 인제 설원명작은 1승 1패의 반타작 승부에 그치며 오히려 2위 그룹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결국 우승 팀은 최종 라운드에 가서야 판가름 나게 됐다. 내심 홈그라운드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기를 바랐던 인제 설원명작은 1승 1패의 반타작 승부에 만족하며 우승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미뤄야 했다.

미래 한국바둑 동량들을 위한 구름판,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11라운드와 12라운드가 11월 17일(토)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투어 경기로 열렸다. 9승 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인제가 2승을 추가하고, 나란히 7승 3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추격하던 서울 푸른돌과 서울 BnBk, 함양 산삼이 1패씩만 당하면 설원명작의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 하지만 인제의 바람은 11라운드에서 서울 푸른돌의 오더 신공에 막히며 수포로 돌아갔다.


▲루키리그 11~12라운드가 열린 인제 하늘내린센터.

▲심판을 맡은 김기헌 7단의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루키리그 11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시작됐다.


인제 팀 승리 공식 백현우는 푸른돌 송민혁과의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이겼지만, 한우진과 김상윤이 각각 금지우와 현유빈에 패하며 1-2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인제로서는 에이스 강우혁의 공백이 아쉬웠던 데다, 유일하게 전승을 달리고 있던 김상윤의 뼈아픈 실점이 결국 팀 패배로 귀착됐다.


▲11라운드에서 맞닥뜨린 서울 푸른돌과 인제 설원명작의 대결. 푸른돌이 2-1로 이기며 4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모처럼 오더가 빛을 발한 전략의 승리.

▲서울 푸른돌의 현유빈 초단(왼쪽)과 인제 설원명작 김상윤의 11라운드 대결. 6승으로 전승을 달리던 김상윤이 첫 패배의 쓴 잔을 마셨고 결국 팀도 1-2로 졌다.


인제 설원명작이 10승 고지에서 푸른돌에 덜미를 잡히자, 뒤따르던 서울 BnBk와 함양산삼이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11라운드에서 서울 BnBk는 서울 충암학원을, 함양 함양산삼은 부산 이붕장학회를 각각 3-0으로 일축하고 선두와의 차이를 좁혔다. 함양의 정우진 선수는 5라운드 등판 후 6경기 만에 출전, 충암의 안동경을 상대로 쾌승을 거두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나경 선수가 기권해 1패를 안고 시작했던 여수 진남토건은 최윤상과 선승민이 2승을 합작,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2-1로 따돌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11라운드 여수 진남토건(왼쪽) VS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나경 선수의 불참으로 1패를 안고 시작했으나 선승민(앞줄 왼쪽) 초단과 최윤상이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충암학원과 서울 BnBk(오른 쪽)의 11라운드 대결. 앞줄부터 차례로 조성호와 윤민중, 양유준이 모두 승리하며 3-0 완봉승을 거뒀다.


점심 식사 후 오후 세 시부터 속개된 12라운드는 개인 승수만 달라졌을 뿐 전반기 5라운드 경기의 재판이었다. 이전 11라운드 패배에 위기감을 느끼며 전열을 정비한 인제 설원명작은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에 3-0 완봉승을 거두며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인제의 백현우는 2연패 후 어느새 다시 5연승을 기록하며(10승 2패) 다승 선두 자리를 지켰다.


▲루키리그 12라운드 경기는 점심 식사 후 오후 3시부터 속개됐다. 막판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집중력도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인제 설원명작(왼쪽)과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12라운드 대결. 인제가 심기일전하며 3-0 완봉승을 거두고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 서울 푸른돌에 0-3으로 무너졌던 함양산삼은 12라운드에서 리벤지 매치를 벼렸으나, 다시 한 번 완봉패를 당하며 우승 꿈마저 날아가고 말았다. 서울 BnBk는 여수 진남토건에 2-1로 진땀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9승 3패를 기록, 마지막 13~1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민중이 이나경에 기권승을 거뒀지만 김윤태가 상대팀 에이스 최윤상에 패하며 승부는 1대1 원점. 이어진 승부판에서 선승민 초단을 대한 조성호가 314수까지 가는 혈전 끝에 짜릿한 반집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부산 이붕장학회는 11라운드에서 함양산삼에, 이어진 12라운드에서는 다시 서울 충암학원에 두 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하며 10패째(2승)을 떠안았다. 꼴찌 탈출을 놓고 마지막까지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2승 10패)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8승 3패로 나란히 2위 그룹을 형성했던 서울 푸른돌(왼쪽)과 함양 함양산삼의 12라운드 대결. 5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서울 푸른돌이 3-0 완봉승을 거두고 막판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12라운드에서 여수 진남토건 선승민 초단을 대하고 있는 서울 BnBk 조성호(오른 쪽). 314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을 남겼다. 개인 9승 3패를 기록하며 인제 설원명작의 백현우, 서울 푸른돌 현유빈, 여수 진남토건의 최윤상 등과 함께 끝까지 다승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제 13라운드와 14라운드 두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루키리그. 인제 설원명작이 10승 2패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울의 두 팀 푸른돌과 BnBk(9승 3패)가 언제 어떻게 추입을 시도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건 인제 설원명작이 남은 두 라운드를 모두 가져가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경우다. 하지만 1패라도 당하고 서울 푸른돌과 BnBk가 2승을 거둔다면 세 팀이 동률 11승 3패를 기록, 개인 승수를 따져야 한다. 마지막 두 라운드에 선수들이 총력을 다 해야 하는 이유이자 동기다. 초대 우승컵의 주인공이 결정될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13~14라운드 경기는 12월 8일(토)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제 투어 경기에서 우승 팀이 나올 것을 대비해 트로피와 약식 세리머니까지 준비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승 트로피와 함게 개인상 부문 경쟁도 뜨겁다. 후원사인 조아바이톤에서 직접 유망주를 선정해 수상하는 조아바이톤상과 다승상, 감독상이 별도로 주어진다.


조아제약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의 총 규모는 1억 92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별도의 포스트시즌 없이 전체 14라운드 전적만으로 우승 팀을 가리게 되며 매 라운드 3판 다승제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루키리그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중계 되며 11라운드 경기는 11월 26일(월) 밤 11시에, 12라운드 경기는 12월 3일(월)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기타 루키리그 전반에 대한 정보와 경기 결과, 기보 등은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국장 옆방에 마련된 검토실 전경. 리그가 막바지에 이르자 검토실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 경쟁과 함께 탈 꼴찌 싸움도 치열하다.

▲11라운드에서 선두 인제 설원명작을 잡고 차이를 좁힌 서울 푸른돌 팀의 검토 장면.

▲서울 BnBk의 검토 장면.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김누리 감독의 반팔 열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서울 충암학원의 단출한 검토실 장면. 11라운드 경기 후 박신영 선수가 단장 겸 감독을 맡고 있는 조국환 원장과 함께 자신의 대국을 복기하고 있다.

▲선수들의 선전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부산 이붕장학회 권순종 감독. 부산에서 인제까지의 1박 2일 여정이 고단할 법도 하다.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검토 장면. 김길곤 단장(오른 쪽 뒤)과 양건 감독이 박동주 선수의 바둑을 함께 복기하고 있다. 부친이 나란히 앉아 아들의 바둑 내용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승률 5할을 넘나들며 나름 선전하고 있는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박동주 선수. 부친이 직접 광주에서 올라와 응원했지만 11라운드에서는 여수 최윤상에게, 12라운드에서는 인제 백현우에게 잇달아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팀 승리공식으로 각인된 인제 설원명작의 백현우 선수(왼쪽). 5연승 후 2연패를 당하더니 다시 5연승을 내달리며 다승왕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10승 2패로 다승 선두.

▲여수 진남토건 대 함양 함양산삼(오른 쪽)의 12라운드 대결. 이나경 선수에 기권승을 거둔 윤민중 초단(앞 줄 오른 쪽)이 계면쩍은 표정으로 자기 팀 선수의 바둑을 바라보고 있다.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함양 함양산삼의 조완규 선수. 팀 성적과 나란히 개인 성적도 8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진석바둑도장 출신으로 현재 연구생 1조.

▲여수 진남토건의 자존심 최윤상(왼쪽) 선수. 팀은 3승 9패로 6위에 처졌지만 개인 성적은 9승 3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팀 전체 개인 승수(13승)의 7할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5라운드 출전 후 무려 여섯 경기 만에 등판한 한우진 선수. 11라운드에서 부산 안동경 선수에 쾌승을 거둔 후 자신의 승리 기보를 직접 입력하고 있다.

▲서울 푸른돌 지킴이 현유빈 초단(왼쪽). 12라운드 합께 9승 2패를 기록하며 다승 경쟁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백현우와는 1승 차이. 팀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나 마지막 두 개 라운드에서 모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함양 산삼 정우진과의 12라운드 대결. 현유빈이 2.5집을 남겼다.

▲서울 푸른돌 현유빈(흑)과 함양산삼 정우진의 계가.

▲함양 산삼 조완규(왼쪽) 대 서울 푸른돌 송민혁의 12라운드 3국 대결. 두 시간 반이 넘는 혈투 끝에 송민혁이 불계승을 거뒀다.

▲현유빈 초단과 함께 서울 푸른돌의 원투 펀치로 떠오른 금지우 선수. 열 번 출전해 여덟 번을 이겼다. 개인 5연승 중.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서울 충암학원의 이의현 선수. 12라운드에서 부산의 금현우 선수를 불계로 누르고 3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개인 성적 2승 5패.

▲인제 설원 명작 이병용 단장의 약식 인터뷰. "한국바둑의 미래 주역들을 길러내는 의미 있는 대회여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리그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어린 선수들이 루키리그를 발판으로 한 단계 성장해 세계적인 선수로 커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년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 기쁨과 자부심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초대 우승컵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인제군은 이번 루키리그 외에 여자바둑리그에서도 '인제 하늘내린 팀을 창단, 4년째 후원을 계속해오고 있다.

▲루키리그 초대 우승을 장담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인제 설원명작 선수단. 왼쪽부터 김상윤, 백현우 선수, 이병용 단장, 한우진 선수, 강우혁 초단.

▲루키리그 12라운드까지의 종합 전적. 각자 희망대로만 본다면 마지막까지 무려 4개 팀이나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도 있겠다.

▲인제 설원명작 측에서 마련한 환영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