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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리그 원년 챔피언은 인제 설원명작
5개월의 장정 마치고 폐막, 내년 시즌 기약
  • [2018루키바둑리그]
  • 루키리그2018-12-09 오후 9:07:03
▲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가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인제 설월명작이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참가한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더욱 발전적인 모습의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깔끔한 마무리에 완벽한 우승이었다. 인제 설원명작이 루키리그 초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리그 초반부터 선행마의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선두를 질주하던 설원명작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더욱 스퍼트를 올리며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레이스부터 중후반부터 선두를 따라붙으며 추월을 노렸던 선입마 서울 푸른돌은 인제의 막판 질주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극적인 역전우승을 노리며 마지막 곡선주로부터 힘을 냈던 추입마 서울 BnBk와 함양 함양산삼은 인제 설원명작의 발뒤꿈치에 채이며 3위와 4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도전하는 젊음, 기회가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꿈의 무대인 ‘2018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마지막 13라운드와 14라운드 경기가 12월 8일 한국기원 4층 대국장에서 일제히 펼쳐졌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직선주로만을 남겨놓은 상황. 경우에 따라 우승부터 꼴찌까지 모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최종 레이스였다.


▲숨가쁘게 달려온 2018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마지막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13라운드 경기가 한국기원 4층 대국장에서 일제히 펼쳐졌다.

▲우승과 꼴찌 탈출의 갈림길에 선 서울 BnBk(오른 쪽)와 부산 이붕장학회의 13라운드 대결. BnBk가 2-1로 이기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그런 상황을 안다는 듯 선수들의 눈빛이 13라운드부터 확실히 달라졌다. 최대 관심은 10승 2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제 설원명작에다 9승 3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던 서울 푸른돌과 서울 BnBk, 거기에 8승 4패로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함양 함양산삼 등 네 팀 간의 순위 경쟁이었다.

서울 푸른돌과 서울 BnBk는 하위권으로 처진 여수 진남토건과 부산 이붕장학회를 각각 2-1로 물리치고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으며 인제와 함양의 경기 결과에 주목했다. 끝까지 우승 꿈을 놓지 않고 있던 서울 두 팀의 바람은 지난 6라운드처럼 함양산삼이 설원명작을 다시 한 번 꺾어주는 것이었다. 그것도 3-0 완봉승으로.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팀 승리공식이 된 백현우가 일찌감치 함양의 1지명 오병우에게 불계승을 거두자, 한우진과 강우혁도 나란히 승점을 기록하며 3-0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 6라운드 패배를 통쾌하게 설욕하며 종합전적 11승 2패를 기록했고 개인 승수도 29승째를 달성, 마지막 14라운드에서 단 1승만 거둬도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함양 함양산삼(왼쪽)과 인제 설원명작의 13라운드 대결. 인제가 3-0 완봉승을 거두고 6라운드 1-2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인제 설원명작의 3지명 한우진 선수. 13라운드에서 함양의 박정헌을 꺾고 팀의 3-0 완봉승을 이끌었다.


꼴찌 탈출을 놓고 3파전을 벌였던 여수 진남토건과 부산 이붕장학회,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13라운드에서도 모두 패하며 탈꼴찌 경쟁 또한 최종라운드로 넘겨졌다. 그나마 여수는 선승민이 푸른돌의 금지우를, 부산은 김동우가 BnBk의 김윤태를 물리치고 개인 승수라도 더했으나 순천은 서울 충암학원에 3-0으로 경기를 내주며 2라운드 연속 완봉패의 충격에 빠졌다. 최종 14라운드에서 전승을 해도 최하위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 하지만 정작 선수와 감독 등 선수단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끝까지 진지하게 복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산의 김동우(왼 쪽) 대 BnBk 김윤태의 13라운드 1국. 김동우가 3연패 끝에 모처럼 승점을 올렸으나 팀은 1-2로 패하며 빛을 바랬다.

▲비록 성적은 최하위에 그쳤으나 라운드 내내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검토실 열기는 그 어느 팀보다 뜨거웠다.


우승을 포함, 최종 순위와 더불어 다승왕까지 결정짓는 운명의 14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점심 식사 후 오후 3시부터 속개됐다. 초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11승의 인제 설원명작과 10승의 서울 BnBk와의 대결. 덩달아 서울 푸른돌과 서울 충암학원의 결과에도 이목이 더해졌다. 만약에 인제 설원명작이 0-3으로 패하고 서울 푸른돌이 충암학원을 3-0으로 이긴다면, 종합전적과 개인 승수가 모두 같아지며 서울 푸른돌과 인제 설원명작 양 팀 간 전적도 1승 1패로 동률이 된다. 그 다음 조건에서 곧바로 우승 팀이 극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바로 팀 주장의 개인 승수다. 푸른돌 주장 현유빈이 11승 2패가 되고 설원명작의 강우혁이 8승 4패가 되어 서울 푸른돌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인제 백현우와 BnBk 양유준의 대국에 관심이 집중됐다. 팀 우승과 다승왕을 동시에 백현우 스스로 결정짓는 판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푸른돌과 서울 충암학원의 14라운드 대결. 푸른돌이 2-1로 이기고 종합 11승 3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제 설원명작(왼 쪽)과 서울 BnBk의 마지막 14라운드 대결. 다승왕이 결정되는 백현우 판에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 푸른돌의 현유빈 선수(11승 2패)가 공동 다승왕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특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루키리그 마지막 대국이 못내 아쉽기라도 한 듯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12판 모두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고 대국 시작 90분이 다 돼가는 시간이었지만 승부가 결정된 판이 하나도 없었다. 마침내 인제의 우승을 결정지은 것은 설원명작의 해결사 김상윤이었다. 10승(3패)을 올리며 다승왕을 노리던 조성호를 상대로 224수 끝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초대 우승을 자기 손으로 확정지었다. 이어 2국에 나선 강우혁도 BnBk의 주장 윤민중에게 항서를 받아내며 팀 12승을 확정, 팀의 자력 우승을 자축했다. 화룡점정은 역시 백현우였다. 마지막 3국에서 양유진에게 1집반 승을 거두며 다승왕(12승 2패)과 함께 팀의 2연속 완봉승을 장식했다. 모든 경우의 수가 한 마디로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깔끔하고 통쾌한 마무리였다.


▲서울 BnBk 윤민중과 인제 설원명작 강우혁(오른 쪽, 승리)의 14라운드 제2국 장면.

▲서울 BnBk 양유준(왼 쪽)과 인제 설원명작 백현우의 14라운드 대결. 백현우가 1집반 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함께 인제의 2연속 3-0 퍼펙트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 푸른돌은 금지우와 현유빈이 2승을 합작하며 서울 충암학원을 물리치고 종합전적 11승 3패로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함양산삼은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에 2-1로 이기며 9승 5패의 성적으로 종합 4위에 올랐고, 서울 충암학원은 6승 8패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 이붕장학회는 마지막 14라운드에서 여수 진남토건에 2-1 신승을 거두고 4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가까스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대회 참가와 선수들의 대국 경험에 큰 의미를 두며 담담하게 8위의 성적을 받아들였다.


▲부산 이붕장학회(왼 쪽)와 여수 진남토건이 14라운드에서 다시 만났다. 부산의 김동우와 금현우가 2승을 합작하며 지난 7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가까스로 꼴찌를 면했다.

▲여수 진남토건의 실질적인 에이스 최윤상(왼 쪽)과 부산 이붕장학회 주장 김동우의 리턴매치. 김동우가 리벤지에 성공했다.


14라운드를 끝으로 장장 5개월에 걸친 모든 경기가 끝났다. 한 여름에 시작해 겨울 중턱에 끝난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시상을 겸한 폐막식이 8개 팀 선수단과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저녁 6시부터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열렸다. 타이틀 후원을 맡은 조아제약의 조성배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매 경기마다 뛰어난 집중력과 기억력으로 조아바이톤이라는 대회 이름에 걸맞게 최고의 승부를 펼친 선수들께 감사드린다.”며 “조아제약은 앞으로도 국민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좋은 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5개월 간의 장정을 마치고 폐막식에 들어간 루키리그. 선수단과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조아제약 조성배 대표이사의 폐막식 인사말.

▲한국기원 신임 김영삼 사무총장이 폐막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상식은 개인과 단체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다승상은 개인 12승(2패)을 기록한 인제 설원명작의 백현우 선수에게 돌아갔고, 조아제약에서 직접 선정한 조아바이톤상은 만 10세 최연소 선수로 출전한 여수 진남토건의 이나경 선수가 받았다.


▲인제 설원명작의 승리 공식 백현우 선수가 12승(2패)을 기록, 다승상을 수상했다.

▲여수 진남토건의 이나경 선수가 조아제약 손준형 전무이사로부터 조아바이톤상을 받고 있다.

▲조아바이톤상을 수상한 여수 진남토건의 이나경 선수. 시상 내내 어리둥절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단체상 시상. 초대 우승을 차지한 인제 설원명작이 트로피와 함께 1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고, 2위 서울 푸른돌은 500만원, 3위 서울 BnBK와 4위 함양산삼은 트로피와 함께 각각 300만원,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종합 4위를 차지한 함양 함양산삼 팀. 왼 쪽부터 목진석 국가대표 감독, 심재용 감독, 오병우, 조완규, 박정헌, 정우진 선수.

▲3위를 차지한 서울 BnBk 팀. 왼 쪽부터 조영남 단장, 손근기 기사회장, 윤민중, 조성호 선수, 김누리 감독, 김윤태, 양유준 선수.

▲종합 전적 11승 3패로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 푸른돌 팀. 왼 쪽부터 김영삼 사무총장, 이재철 감독, 현유빈, 금지우, 송민혁, 김주형 선수.

▲루키리그 초대 챔프에 오른 인제 설원명작 선수단. 왼 쪽부터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이사, 이병용 단장, 신재훈 감독, 강우혁, 백현우, 한우진, 김상윤 선수.


지난 8월 초 개막한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는 1명의 프로기사(2018 KB바둑리그 및 퓨처스리그 선수 제외)와 3명의 아마추어 선수로 팀을 구성해 8개 팀 더블리그 14라운드,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1일 2경기(오전, 오후), 3판 다승제로 순위를 결정했다.

조아제약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한 ‘2018 조아바이튼배 루키리그’의 총 규모는 1억 9200만원이다.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졌으며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방송됐다. 13라운드 경기는 12월 10일(월) 밤 11시에, 마지막 14라운드 경기는 12월 24일(월)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기타 루키리그 전반에 대한 정보와 경기 결과, 기보 등은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국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만전을 기했다. 바둑 대회에서는 처음 보는 낯선 풍경이지만 머지 않아 익숙해질 것 같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화기애애해진 검토실 풍경. 최선을 다한 승부에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다.

▲프로기사 감독 3명과 한종 9단까지 가세한 검토 장면. 어느 팀 어떤 선수의 바둑을 보고 있을까.

▲폐막식을 앞두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각종 트로피들.

▲14라운드 최종 순위 결과. 인제 설원명작의 여유 있는 1위.

▲서울 푸른돌의 현유빈 선수가 대회를 만들어 준 조아제약에 정성스레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정성껏 빼곡히 적힌 감사의 마음들. "대회를 만들어 준 조아제약에 감사드리며 제2의 이세돌과 박정환이 되어 보답하겠습니다."

▲서울 충암학원 김지명 선수가 감사의 마음이 담긴 롤링 페이퍼를 조아제약 조성배 대표이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루키리그를 후원한 조아제약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

▲김영삼 사무총장이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