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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드러나는 윤곽. 마지막에 웃는 팀은 과연 누구?
솥의 발처럼 세 팀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정족지세[鼎足之勢]
  • [2020루키바둑리그]
  • 김민재/김범수2020-09-18 오후 8:09:35
▲ 승리 후 인터뷰 중인 <여수 진남토건> 최윤상(아마).

한국 바둑의 미래를 이끌 루키들의 꿈의 무대인 ‘2020 조아바이톤 루키바둑리그' 10R, 11R가 9월 18일(금) 오전 10시, 오후 1시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펼쳐졌다.


이제 마지막 종착역까지 얼마 남지 않는 루키바둑리그 10R 1경기는 <서울 바둑학교>VS<서울 충암바둑도장>. 두 팀 모두 1승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정우진(6승, 4패)이 대국장에 늦어 기권 패하고, <서울 바둑학교>의 원제훈(아마, 5승 4패)이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김주형(아마, 4승 5패)에게 승리하면서 <서울 바둑학교>가 <서울 충암바둑도장>을 상대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2경기는 <부산 강지성바둑학원>VS<부산 이붕장학회>. <부산 이붕장학회>의 오병우(8승 3패)가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의 김범서(아마, 5승 6패)를 꺾으면서 승리의 불씨를 지폈지만,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의 이연(6승 5패)과 권효진(10승 1패)이 각각 <부산 이붕장학회>의 장이준(아마, 1승 4패)과 선승민(2승 9패)을 상대로 승리하며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이 <부산 이붕장학회>를 상대로 승리했다.

3경기는 <여수 진남토건>VS<서울 한종진바둑도장>. 루키바둑리그 '3강' 중 두 팀,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두 팀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접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3:0. <서울 한종진바둑도장>의 '무력'이 생각보다 강했던 걸까? <서울 한종진바둑도장>의 김승구(아마, 4승 2패), 한우진(9승 2패), 현유빈(6승 5패)이 각각 <여수 진남토건>의 윤예성(0승 6패), 최윤상(아마, 7승 4패), 김선기(8승 2패)에게 승리하면서 이제 ‘3강’이 아닌 ‘1강’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4경기는 <서울 올댓마인드>VS<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서울 올댓마인드>의 김승진(아마 5승 4패)이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에이스’ 박동주(7승 4패)를 꺾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임의현(아마, 3승 3패)이 <서울 올댓마인드>의 안용호(아마, 3승 5패)를 꺾고 <서울 올댓마인드>의 박지현(4승 4패)이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김유찬(3승 7패)에게 다 이긴 바둑을 ‘시간패’하면서 <서울 올댓마인드>가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10R 대국 결과.


▲한국기원 2층 대국장 전경. 모든 선수들은 '조아바이톤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국을 진행했다.


▲이정원 심판위원의 대국 개시 선언.


▲10R 1경기 3국.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김주형(아마)에게 승리하며 팀에게 소중한 1승을 안겨준 <서울 바둑학교>의 원제훈(아마).


▲10R 2경기 2국.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의 권효진VS<부산 이붕장학회>의 선승민.


▲10R 3경기 3국. 패배했지만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준 <여수 진남토건>의 김선기.


▲10R 4경기 1국. ‘기사회생’한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김유찬.


연이어 치러진 11R 1경기에서는 <여수 진남토건>이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여수 진남토건>의 김선기(8승 2패)가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의 김범서(아마, 5승 6패)를 상대로 끝내기 접전에서 끈기 있는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했고, <여수 진남토건>의 최윤상(아마, 7승 4패)이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의 이연(6승 5패)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부산 강지성바둑학원> 권효진(10승 1패)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팀은 패배했다. <여수 진남토건>은 앞으로 3R 남은 상황에서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2경기는 <부산 이붕장학회>VS<서울 한종진바둑도장>.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부산 이붕장학회>가 이변을 일으켰다. 먼저 주장 오병우(8승 3패)가 <서울 한종진바둑도장> 허재원(아마, 1승 4패)의 대마를 몰살시키며 분위기를 잡았고 연이어 <부산 이붕장학회>의 이길재(아마, 2승 4패)가 <서울 한종진바둑도장>의 현유빈을 상대로 승리하더니 <부산 이붕장학회>의 선승민(2승 9패)까지 <서울 한종진바둑도장>의 한우진(9승 2패)를 잡으면서 <부산 이붕장학회>의 3:0 완승. 현재 8승 3패로 ‘1위’ 자리를 수성하던 <서울 한종진바둑도장>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이지만 오히려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앞으로 남은 3R에서 ‘1위’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3경기는 <서울 올댓마인드>VS<서울 충암바둑도장>.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정우진(6승 4패)이 <서울 올댓마인드>의 문지환(2승 6패)을 상대로 일찍이 승리하면서 기세를 탔고, 연이어 2국에서 치열한 끝내기 싸움 끝에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김동우(5승 5패)가 <서울 올댓마인드>의 김승진(아마, 5승 4패)을 상대로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그 후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김주형(아마, 4승 5패)까지 승리하면서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3:0 승리.

그리고 마지막 4경기는 <서울 바둑학교>VS<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3중’간의 대결이다.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박동주(7승 4패)가 <서울 바둑학교>의 유창주(5승 5패)를 상대로 승리하며 먼저 선취점을 따냈지만 <서울 바둑학교> 원제훈(아마, 5승 4패)과 최은규(5승 4패)의 연이은 승전보에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아쉽게 패배했다.

▲11R 대국 결과.


▲11R 1경기 1국. 개인 순위 ‘1위’ <부산 강지성바둑학원>의 권효진을 상대로 좋은 내용의 바둑을 펼친 <여수 진남토건>의 김지성(아마).


▲11R 2경기 3국. <서울 한종진바둑도장>의 한우진을 꺾으며 ‘이변’을 만들어낸 <부산 이붕장학회>의 선승민.


▲11R 3경기 1국. <서울 올댓마인드>의 안용호를 상대로 승리한 <서울 충암바둑도장>의 김주형(아마).


▲11R 4경기 2국. 아슬아슬한 접전 끝에 승리한 <서울 바둑학교>의 최은규.


[한국기원 4층 검토실 현장]

▲<서울 한종진바둑도장>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서울 바둑학교>


▲11R 종료 후 팀 순위표. 삼국지의 제갈량이 비유한 솥의 다리처럼 <서울 한종진바둑도장>, <여수 진남토건>, <부산 강지성바둑학원> 세 팀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형세이다. 과연 폐막식 때 웃는 팀은 누가 될지...


[특별기획] 웃지 못할 해프닝

▲치열한 10R 4경기.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와 <서울 올댓마인드>의 대결.

양 팀이 한 번씩 주고받은 상황. 김유찬 vs 박지현 두 프로의 대국에 승부가 갈린다. 초반에는 약간의 접전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넘어갔고 어려운 중반 싸움에 돌입했다. 우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는데 여기서 김유찬 선수가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바로 113수. 이 수로는 끊어서 백 두 점을 잡았어야 했다. 이 수로 인해 승부가 급격히 백 쪽으로 기울어버렸다. 이후 불리한 상황에서 김유찬 선수가 최대한 버텨보았으나 반면 승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상황이다.

그 후 흔히 말하는 던질 곳을 찾는 수순을 밟고 있었는데 여기서 일이 터지고 말았다. 바로 박지현 선수가 돌을 놓고 시계를 누르지 않은 것. 7,8,9... 10 백 시간 초과 시간패. 양 선수, 관전자 모두 멈칫했다. 이로 인해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승리.

이제 리그 종료까지 단 3판이 남았는데 아직까지도 독보적 1위가 나오지 않는 상황. 아직까지 많은 팀에게 기회가 남아있다. 앞으로의 대국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20 조아바이톤 루키바둑리그' 12R, 13R는 9월 19일(토) 오전 10시, 오후 1시 한국기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