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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설원명작' 선행마 기질 드러내며 리그 초반 선두 질주
함양투어 3~4라운드 경기 휩쓸며 4연승으로 단독 1위 우뚝
  • [2018루키바둑리그]
  • 루키2018-09-10 오후 2:56:43
▲ 인제 설원명작을 선두로 이끌고 있는 연구생 1조 백현우 선수(오른 쪽). 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푸른돌의 송민혁 선수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재 4전 전승으로 다승 단독 1위.

설원을 내달리던 질주마의 본능인가, 아니면 레이스 초반 눈 앞의 장애물를 극도로 싫어하는 선행마의 태생적 기질인가. 연구생 1조 백현우의 거침없는 4연승에 힘 입어 '인제 설원명작' 팀이 루키리그 초반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인제 설원명작은 9월 9일(일) 경남 함양군청에서 투어경기로 열린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충암학원과 서울 푸른돌을 각각 3-0, 2-1로 물리치고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백현우가 4승, 강우혁 2단이 3승을 거두며 전체 개인승수 10승 중 7할을 책임졌다. 현재로선 가장 강력한 원투 펀치이자 팀을 선두로 이끄는 쌍두마차의 핵심이다.

▲ 루키리그 3~4라운드는 경남 함양군청 2층 대강당에서 투어경기로 펼쳐졌다. 문명근 9단의 개시 선언과 함께 3라운드 경기가 막 시작된 장면.

홈경기 이점을 충분히 살린 '함양 함양산삼' 팀은 3라운드에서 여수 진남토건에 3-0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부산 이붕장학회를 2-1로 물리치고 3연승을 이어갔다. 서울 세 팀간의 라이벌 대결에서는 BnBk가 푸른돌과 충암학원을 연파하며 3승 1패를 기록, 선두권 대열에 합류했다.

▲ 홈그라운드의 이점에다 마침 산삼축제의 기운까지 받아서인지 함양산삼 팀이 내리 2연승을 거두며 일약 2위로 뛰어올랐다.

부산에서 선수들의 학부모까지 가세해 응원전을 펼친 '부산 이붕장학회' 팀은 3라운드에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꺾고 기세를 타는 듯했으나, 이어진 4라운드에선 함양산삼에 1-2로 패하며 반타작 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여수 진남토건' 팀은 3연패 끝에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제물로 귀중한 1승을 챙겼고 서울 푸른돌과 서울 충암학원은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 리그 경기를 직관하고 선수로 뛰는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학부모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부산 이붕장학회 박희정 선수와 안동경 선수의 어머님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4라운드까지의 결과를 종합하면 4승 무패의 인제 설원명작과 3승 1패의 함양산삼, 서울 BnBk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2승 2패의 서울 푸른돌이 중위권을, 나머지 4개 팀이 모두 1승 3패의 성적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루키리그 첫 번째 투어경기가 열린 함양은 예로부터 산삼의 고장이자 노사초 국수를 배출한 바둑의 고장으로 해마다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루키리그 선수단이 방문한 함양(咸陽)은 높아진 하늘에 온화한 볕을 머금은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였다. 때마침 산삼축제가 열리던 날, 서춘수 함양군수가 루키리그 경기장을 찾아 각팀 선수와 감독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응원했다. 하용현 회장을 비롯한 함양군 바둑관계자들도 경기 전날 만찬과 당일 짧은 인사말 등을 통해 선수단을 환영하고 선전을 당부했다.

▲ 서춘수 함양군수가 투어경기 대국장을 찾아 각팀 선수들과 감독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질주냐, 추격이냐. 리그 중반의 향방을 가능하게 될 5~6라운드 경기는 애초 9월 22일(토)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추석 명절을 이유로 감독들과의 긴급 회의를 통해 추후로 연기됐다.

조아제약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의 총 규모는 1억 92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매 라운드 3판 다승제로 승부가 결정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초읽기는 40초 3회다.

루키리그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방송 되며 3라운드 경기는 9월 17일(월) 밤 11시, 4라운드 경기는 9월 24일(월) 밤 11시에 녹화방송 될 예정이다. 기타 루키리그 전반에 대한 정보와 경기 결과, 기보 등은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루키리그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은 서울 푸른돌의 현유빈 초단이 승자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높아진 가을 하늘에다 부드러운 가을 볕을 머금은 함양(咸陽)의 날씨다. 사진은 점심 식사 후 상림 위천수변을 걷고 있는 문명근 9단 부부.

▲ 2018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첫 번째 투어경기가 열린 경남 함양군청.

▲ 서울 팀끼리의 라이벌 대결. 서울 푸른돌의 현유빈 초단(왼쪽, 승)과 서울 BnBk의 윤민중 초단

▲ 3라운드 1국 주장전. 여수 진남토건의 선승민 초단(왼쪽)과 함양산삼의 오병우 초단(승)

▲ 루키리그는 하루에 두 경기를 뛰어야 하는 험난한 레이스다. 오전 3라운드에 이어 오후 3시부터 4라운드 경기가 속개됐다.

▲ 인제 설원명작의 에이스 강우혁 2단(왼쪽)과 부산 이붕장학회의 2지명 금지우(승)의 4라운드 대결. 3승을 달리던 강우혁이 금지우에게 일격을 당하며 첫 패점을 기록했다.

▲ 서울 BnBk의 윤민중 초단과 서울 충암학원 김지명 초단(오른 쪽)의 4라운 주장전. 라이벌 팀이기도 하지만 둘 다 1승 2패를 기록하던 터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표정만 봐도 바둑의 형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윤민중 승.

▲ 팀 3연패로 1승이 간절했던 여수 진남토건 대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4라운드 대결. 1국에서 여수의 최윤상(왼쪽, 승)이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순천의 박동주를 잡자 마침내 팀도 1승을 건졌다.

▲ 경기에 이긴 선수가 직접 기보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하고 있는 승자는 인제 설원명작의 한우진 선수.

▲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도 틈만 나면 바둑판 앞에 모여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3라운드 시작 전 서울 BnBk 선수단.

▲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검토 장면. 1지명 이도현 초단의 공백(개인사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투어경기 2연패를 당했다.

▲ 서울 충암학원 팀의 검토 장면. 프로기사 김대용 6단이 감독을 대신해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 순수 동호인 단체로 운영되는 서울 푸른돌 팀. 감독 이하 선수들 모두 왕성한 탐구열을 보여주고 있다.

▲ 초반 선두를 질주하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인제 설원명작 팀의 검토실 풍경. 신재훈 감독의 손끝에서도 여유가 묻어난다.

▲ 전날 늦게 도착해 피곤할 법도 하지만 바둑공부는 멈출 줄 모른다. 아침 일찍 대국장행 버스를 기다리며 휴대폰으로 바둑 내용을 확인하는 선수들.

▲ 초반 귀와 변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모양 같지만 변화는 엉킨 돌 만큼이나 복잡하다.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손의 표정만 봐도 그렇다.

▲ 루키리그 투어경기 3~4라운드 경기 중 주요 1국은 사이버오로를 통해 생중계됐다.

▲ 3~4라운드 홍일점으로 경기에 나선 여수 진남토건의 임채린 선수. 비록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더 큰 것들을 얻어가는 경기였다.

▲ 하용현 함양바둑협회 회장이 3라운드 시작 전 짧은 인사말을 통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국 전날 함양바둑협회에서 마련한 환영 만찬. 함양은 흑돼지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 경기 결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록판. 3강 1중 4약의 초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