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원에서 대국을 펼치는 선수들
2022년 9월 3일 한국기원에서 2022 루키리그 9~10라운드가 펼쳐졌다. 이제 후반기로 접어든 루키리그. 이제 그림이 점점 완성되고 있다.
9라운드 1경기는 우승 경쟁이 한창인 꿈의도시의정부와 한국바둑중고등학교가 만났다.
선취점을 올린 팀은 꿈의도시의정부였다.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최정관 선수는 김태겸 선수를 상대로 불계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김현빈 선수가 김근태 선수를 제압하며 이른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김성재 선수의 승리로 완패를 면했다. 2연승을 질주 중인 김성재 선수, 초반의 슬럼프를 극복한 후 거둔 연승이기에 의미가 더욱 깊을 듯하다.
▲ 8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최정관 선수
2경기는 미스테리골프와 부산이붕장학회의 대결
순위가 맞닿아 있는 두 팀이기에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미스테리 골프는 자신들의 트로이카라 할 수 있는 원제훈 선수, 정우진 선수, 서윤서 선수를 앞세워 세 개의 대국을 모두 승리하였다. 미스테리 골프의 성적은 9라운드 기준으로 5승 4패. 아직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다.
▲ 완승의 초석을 다진 원제훈 선수
3경기는 류동완바둑도장과 순천만국가정원.
류동완 바둑도장은 자신들의 원투펀치인 박지현 선수와, 김윤태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순천만국가정원도 오승민 선수의 승리가 있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5연승을 달리며 다승 2위를 기록중인 박지현 선수
4경기는 여수진남토건과 한종진바둑도장의 대결.
지난 2라운드에서는 권효진 선수와 이연 선수의 ‘다승왕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두 팀. 이번에도 두 선수가 어깨가 무거울 듯 보였다.
1국에선 여수진남토건의 권효진 선수가, 2국에선 한종진바둑도장의 허재원 선수가 승리를 따내며 스코어는 1 : 1. 3국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한종진바둑도장은 이연 선수가 출격하였다.
8라운드를 기준으로 6승 2패를 기록 중인 이연 선수와 8라운드 중 4개의 경기에만 출전한 김상영 선수, 사람들의 예상은 한 쪽으로 쏠려있었다. 그러나 김상영 선수는 개의치 않고 착실히 두어갔다. 우상, 우하에 실리를 챙겨두고 상대를 기다렸다. 이연 선수는 우하귀에 침입한 돌이 모두 잡혀버리자 중앙에서 싸움을 걸어왔다. 한 수로 바둑을 그르칠 수 있는 큰 싸움이었지만, 김상영 선수는 당황하지 않고 도리어 이연 선수의 돌을 모조리 잡아버렸다.
결과는 170수 백(김상영 선수) 불계승. 여수진남토건은 김상영 선수의 값진 승리 덕에 2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되었다. 이연 선수는 진남토건만 만나면 작아지는 징크스(1승 3패)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해보인다.
▲ 이번 라운드 최고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김상영 선수
▲ 김상영 대 이연 기보
▲ 9라운드 결과
▲ 9라운드 결과
10라운드의 1경기는 미스테리골프와 여수진남토건의 경기.
역시 ‘권효진’이었다. 여수진남토건의 권효진 선수는 미스테리골프의 원제훈을 상대로 승리하며 6연승. 현재까지 9승 1패로 다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민서 선수까지 강경현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여수진남토건은 단독 1위를 달리게 되었다.
▲ "올해도...?" 4년 연속 다승왕을 노리는 권효진 선수
2경기는 류동완바둑도장과 꿈의도시의정부.
“우승이 목표”라던 개막식 때의 포부가 농담이 아니었던 걸까. 류동완바둑도장의 기세가 최근 더욱 무서워졌다. 2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던 두 팀이었기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류동완바둑도장의 3:0 완승. 박지현 선수, 김윤태 선수, 신동현 선수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덕분에 류동완바둑도장은 7승째를 거두며 꿈의도시 의정부와 공동 2위가 되었다.
▲ 71일 만에 승리를 거둔 신동현 선수
3경기는 부산이붕장학회와 한종진바둑도장.
한종진바둑도장은 허재원 선수가 김승진 선수에게 패배하며 흔들렸지만, 이연 선수와 김승구 선수가 연이어 승리하며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6승째를 거둔 한종진바둑도장과 1위 여수 진남토건과의 승차는 단 두 경기. 남은 4라운드 동안 뒤집을 수 있을까?
▲ 7승을 거두며 다승 4위에 올라있는 이연 선수
4경기는 한국바둑중고등학교와 순천만국가정원의 형제 경기
9~10라운드가 펼쳐지기 전 순천만국가정원 팀에 경사가 났다. 지난 12일 펼쳐진 지역영재 입단대회에서 서준우 선수가 입단에 성공했다. 과연 서준우 선수가 입단의 기세를 이번 루키리그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지난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던 순천만국가정원이 체면치레에 나섰다. 앞서 언급한 서준우 선수가 김근태 선수에게 패배하며 아쉬운 출발이었지만, 순천만국가정원의 든든한 맏형인 오승민 선수와 박동주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 "이제는 프로!" 프로기사로서의 첫 대국을 펼치는 서준우 선수
초반 부침을 겪었던 오승민 선수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인상적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10라운드가 끝난 루키리그의 형세는 ‘3강 체제’ 8승 2패를 거둔 여수 진남토건이 1위를, 그 뒤에 7승 3패를 거둔 류동완바둑도장과 꿈의도시의정부가 위치하고 있다. 4개의 라운드가 남은 시점에서 상위권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2022 루키바둑리그이다.
▲ 10라운드 결과
▲ 10라운드 결과
▲ 10라운드 기준 순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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